추석이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이 차례상 장보기 비용입니다. 사과와 배, 소고기, 조기처럼 단가가 높은 식재료가 한꺼번에 필요하고 나물과 전, 송편까지 준비하다 보면 예상보다 지출이 커지기 쉽습니다.
최근 발표된 조사들을 종합하면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약 24만~30만원대, 대형마트 약 29만~36만원대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마다 금액이 다른 이유는 조사 지역과 품목 수, 규격, 할인 적용 여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발표된 평균 금액을 그대로 예산으로 정하기보다 우리 집에서 실제로 올릴 음식과 필요한 양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례상 규모를 조금 간소화하고 할인 행사와 전통시장을 적절히 활용하면 전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1. 추석 차례상 비용은 얼마나 들까?
서울 지역 성수품 가격 조사에서는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 약 24만5천원, 대형마트 약 29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이 약 4만5천원 저렴한 수준입니다.
다른 전문 가격조사에서는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이 약 30만3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약 6만원 더 비싼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적용하면 실제 결제 금액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조사 결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사 품목 차이: 밤, 대추, 약과, 산적, 유과 등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 규격 차이: 사과와 배의 크기, 소고기 부위와 등급, 조기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
- 조사 지역 차이: 서울과 전국 평균, 전통시장별 가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 할인 적용 여부: 카드 할인, 회원 할인, 상품권 환급을 반영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완제품 포함 여부: 전이나 나물을 직접 만들지 않고 완제품으로 구매하면 비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 장보기 예산은 차례상 규모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잡아볼 수 있습니다.
- 기본형 차례상: 약 25만~31만원
- 간소화한 차례상: 약 18만~23만원
- 과일·전·나물 수를 줄인 실속형: 약 14만~19만원
위 금액은 구매처, 지역, 상품 등급, 가족 수에 따라 달라지는 예상 범위입니다. 특히 채소와 수산물은 날씨와 수급 상황에 따라 명절 직전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어떤 품목이 차례상 비용을 많이 올릴까?
차례상 전체 비용은 모든 품목이 조금씩 올라서 증가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소고기와 과일, 수산물처럼 단가가 높은 몇 가지 품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소고기와 육류
탕국용 양지, 산적용 소고기, 동그랑땡용 고기를 모두 구매하면 육류 비용만 수만원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우 등급과 부위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큽니다.
- 산적용 고기는 필요한 꼬치 수를 먼저 계산해 구매합니다.
- 탕국은 양지 양을 줄이고 무와 두부를 충분히 활용합니다.
- 동그랑땡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으면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 냉장 한우만 고집하지 말고 행사 상품과 포장 단위를 비교합니다.
사과와 배
명절 선물용 대과는 가격이 비싸지만 차례상에 올릴 과일이라면 반드시 가장 큰 규격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양이 단정한 중간 크기 과일을 필요한 개수만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사과와 배를 상자 단위로 구입하면 개당 가격은 낮아질 수 있지만 남은 과일을 먹지 못하면 오히려 낭비가 됩니다. 차례상용 몇 개와 가족이 먹을 양을 구분해 계산해야 합니다.
채소와 나물
최근에는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애호박, 무, 도라지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애호박은 이전 추석보다 40% 이상, 무는 약 25%, 도라지는 약 23% 상승한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나물은 종류별 금액은 작아 보여도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를 모두 사고 손질된 제품까지 선택하면 지출이 커집니다. 가족이 잘 먹지 않는 나물은 억지로 많이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와 수산물
참조기 가격은 크기와 원산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차례상에 올릴 수량만 좋은 상품으로 사고 식사용 생선은 다른 실속 상품으로 구분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냉동과 해동 상품은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가격표에 적힌 마리당 가격과 중량당 가격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3. 차례상 장보기 예산을 줄이는 7가지 방법
① 차례상 메뉴부터 줄이기
가장 확실한 절약 방법은 할인 상품을 찾는 것보다 음식 종류와 양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거의 먹지 않는 음식까지 관행적으로 준비하면 장보기 비용뿐 아니라 조리 시간과 음식물 쓰레기도 늘어납니다.
- 전은 4~5종 대신 2~3종으로 줄입니다.
- 나물은 가족이 잘 먹는 2~3가지만 준비합니다.
- 과일은 종류별로 많은 수량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 한과와 약과는 소포장 제품을 선택합니다.
- 식혜와 수정과는 둘 중 하나만 준비합니다.
② 예산을 품목별로 나누기
전체 예산만 정하면 고기나 과일을 고르는 과정에서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예산을 품목군별로 나누면 특정 품목에 돈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과일: 4만~5만원
- 육류: 4만~6만원
- 수산물: 2만~4만원
- 채소·나물: 3만~4만원
- 전·두부·달걀: 3만~4만원
- 송편·한과·기타 재료: 2만~3만원
예를 들어 총예산을 20만원으로 정했다면 과일과 고기에 각각 6만원 이상을 쓰지 않도록 상한선을 정해 두는 방식입니다.
③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나눠 이용하기
모든 품목을 한곳에서 사는 것이 반드시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채소와 나물은 전통시장, 행사 중인 육류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전통시장: 채소, 나물, 두부, 떡, 건어물 가격 비교에 유리
- 대형마트: 카드 할인 육류, 달걀, 식용유, 밀가루 등 행사 상품 확인
- 온라인몰: 무겁거나 보관 가능한 가공식품을 미리 구매할 때 활용
- 식자재시장: 가족이 많아 대용량 구매가 필요할 때 검토
④ 할인 전 가격과 실제 결제 금액 비교하기
‘최대 50% 할인’이라는 문구만 보고 구매하면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할인 한도와 적용 카드, 회원 가입 여부, 1인당 구매 제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비교할 때는 정상가격이 아니라 다음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상품 가격을 확인합니다.
- 즉시 할인과 회원 할인을 적용합니다.
- 카드 할인 조건과 한도를 확인합니다.
- 상품권 환급액과 적립금을 뺍니다.
- 최종 결제 금액을 중량이나 개수로 나눕니다.
⑤ 온누리상품권과 환급 행사 활용하기
참여 전통시장에서는 농축수산물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일부 행사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1만원 또는 2만원 상당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마다 행사 기간과 대상 점포, 환급 한도, 준비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행사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 영수증은 환급이 끝날 때까지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⑥ 보관 가능한 식품은 미리 구입하기
식용유, 밀가루, 부침가루, 당면, 간장, 참기름, 한과처럼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은 명절 직전에 한꺼번에 살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시금치, 애호박, 두부, 생선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품목은 너무 일찍 사면 보관 중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품목 특성에 따라 구매 시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⑦ 공동 장보기 후 필요한 만큼 나누기
형제나 친척이 함께 음식을 준비한다면 대용량 상품을 공동 구매해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사리나 도라지, 부침가루, 식용유, 대용량 고기처럼 포장 단위가 큰 제품에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비용만 나누지 말고 준비할 음식도 분담하면 중복 구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은 전, 다른 가정은 나물, 또 다른 가정은 과일과 송편을 맡는 방식입니다.



4. 실패하지 않는 추석 장보기 순서
명절 장보기는 가격이 저렴한 상품부터 찾는 것보다 냉장고와 식재료 재고를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집에 있는 식용유와 밀가루, 간장, 당면을 모르고 다시 사면 할인받은 금액보다 중복 구매로 낭비하는 돈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장보기 일주일 전
- 가족 수와 식사 인원을 확정합니다.
- 차례상에 올릴 음식 종류를 정합니다.
- 냉장고와 냉동실, 식품 보관장을 확인합니다.
- 전통시장과 마트 전단 가격을 비교합니다.
- 보관 가능한 가공식품과 건식품을 구매합니다.
장보기 2~3일 전
-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필요한 양만 구매합니다.
- 사과와 배는 상처와 무른 부분을 확인합니다.
- 고사리와 도라지는 원산지와 손질 상태를 살펴봅니다.
- 냉동 수산물은 해동 여부와 보관 방법을 확인합니다.
차례 전날
- 두부와 시금치 등 신선식품을 구매합니다.
- 송편과 떡은 먹을 인원을 고려해 소량 구매합니다.
- 미리 작성한 목록에 없는 충동구매를 피합니다.
- 영수증을 확인하고 할인과 환급 누락 여부를 점검합니다.
장을 볼 때는 휴대전화 계산기를 이용해 품목별 누적 금액을 입력해 보세요. 과일 4만8천원, 육류 5만5천원, 수산물 3만원처럼 구매할 때마다 합산하면 계산대에서 예산 초과를 발견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추석 차례상 비용 Q&A
Q1. 전통시장은 항상 대형마트보다 저렴한가요?
A. 전체 평균으로는 전통시장이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모든 품목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형마트의 카드 할인과 정부 지원 할인, 전통시장의 상품권 환급 여부에 따라 특정 품목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최종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Q2. 명절 직전에 장을 보면 더 비싸지나요?
A. 반드시 모든 품목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몰리고 기상 상황까지 나빠지면 채소와 과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마트가 명절 직전 할인 행사를 확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공식품은 미리 사고 신선식품은 행사 일정과 시세를 확인해 나눠 구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완제품 전을 사는 것과 직접 만드는 것 중 어느 쪽이 저렴한가요?
A. 많은 양을 준비한다면 직접 만드는 편이 저렴할 수 있지만 소량이라면 완제품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조리할 때는 식용유, 밀가루, 달걀, 가스비와 남는 재료까지 비용에 포함해야 합니다. 가족이 적다면 먹을 만큼만 완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전체 지출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약 24만~30만원대, 대형마트 약 29만~36만원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정해진 가격이 아니라 조사 품목과 지역, 상품 규격,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참고 금액입니다.
예산을 줄이려면 무조건 가장 싼 상품을 찾기보다 먼저 음식 종류와 양을 줄여야 합니다. 가족이 먹지 않는 전과 나물을 덜어내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나눠 활용하며, 할인 후 실제 결제 금액을 비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을 보기 전에는 메뉴, 수량, 품목별 한도를 적은 목록을 만들고 구매 금액을 계속 합산해 보세요. 작은 준비만으로도 과잉 구매를 막고 차례상 비용과 음식물 낭비를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